나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경해 왔다.바닷가를 따라 펼쳐진 고즈넉한 마을 풍경,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조용한 골목길…이런 곳에서 살아보는 것은 오랫동안 품어온 작은 꿈이었다. 그러다 제주 구옥에서 살아본 경험이 내게 새로운 감각을 깨워주었다.안거리와 밖거리로 구성된 구조, 거친 돌담이 감싸는 아늑한 마당, 오랜 시간이 묻어 있는 공간의 따뜻함.이 모든 것이 나를 깊이 사로잡았고,"언젠가 제주에서 나만의 구옥을 갖고 싶다" 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렇게 제주 구옥 매물을 오랫동안 찾아보았고,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했다.게다가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집이라니!이 집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을 잊을 수 없다."여기가 바로 내가 찾던 곳이다...